정선 '내국인카지노' 28일 개장

정선 '내국인카지노' 28일 개장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가 오는 28일 문을 연다. 장소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백운산이다. 필리핀, 사이판 등 외국까지 날아가 도박을 즐기려는 `꾼'들을 불러모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스몰 카지노'는 강원도 폐광촌의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마련한 사업. “도박을 합법화한다”는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지분 51%), 민간 부문(지분 49%)이 1,000억원으로 법인을 설립했으며 2006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1조1,7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선군 사북ㆍ고한 지역은 호텔과 콘도, 스키장, 골프장 등을 갖춘 가족형 종합 관광휴양지로 개발된다.

현재 스몰 카지노는 슬롯머신과 게임 테이블 설치, 딜러 교육 등 카지노 영업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 총 1,564평으로 국내 최고라는 서울 워커힐호텔 카지노 1,200여 평을 능가한다.

카지노 동에는 99종의 슬롯머신 500대와 룰렛, 빅휠, 블랙잭, 바카라 등을 할 수 있는 테이블 30대를 갖췄다.

슬롯머신의 승률은 외국의 카지노 89%보다 높은 94.5%. 잭팟 당첨금은 1억원이며 최소 베팅 단위는 100원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6~8시 2시간을 제외한 22시간. 휴식 시간을 둠으로써 과도하게 도박에 몰입하는 것을 막겠다는 계산이다. 부대시설로는 199개의 객실과 커피숍, 양식당과 바, 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췄다. 스몰 카지노의 2배 규모인 메인 카지노는 사북읍 지역에 2002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교통은 서울 청량리역에서 고한읍으로 가는 태백선 열차를 이용한다. 약 4시간 20분 소요. 고한읍에서는 카지노 셔틀버스가 있다. 동대구~태백 통리, 부산~태백 통리 새마을 열차도 28일부터 매일 1회 신설 운행한다. 문의 [phone]

입력시간 2000/10/24 17:30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