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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의 창업트랜드] 복합형으로 리스크 줄여야
입력2006-06-25 18:03:49
수정
2006.06.25 18:03:49
복합형 창업은 특히 불황기 창업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낸다. 한가지 아이템을 가지고 영업하기 보다는 여러 아이템이나 상품을 한 매장 내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수익원을 다원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일본 도쿄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일본 프랜차이즈 2006’에서도 멀티복합화 창업이 강세를 보였다. 일본에서는 카페에 인터넷은 물론 만화, 잡지 등을 볼 수 있는 도서관에서부터 당구, 다트 등의 스포츠까지 원스톱으로 즐기는 아이템들이 주목을 받았다.
2000년 초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한 복합형 창업은 이모작은 물론 삼모작까지 하는 형태로도 나타났고 불황기에 점포비를 아끼기 위해 1점포 2업종인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기도 한다. 또한 헬스ㆍ피부관리ㆍ맞춤영양식 판매를 결합한 ‘원스톱형’이나 도넛ㆍ커피ㆍ아이스크림 등을 한자리에 판매하는 ‘상품복합형’, 두가지 이상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결합한 ‘한 지붕 두 가족’ 형태 등 다양한 유형을 띄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황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매출 안정을 꾀하자는 의미의 복합형 창업은 도넛츠나 핫도그, 샌드위치 등의 패스트푸드점 창업에서 더욱 두드러진 경향을 보이고 있다. 퓨전도넛츠전문점 ‘팰리스 도우넛’은 도넛츠에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등의 다양한 커피와 스무디 음료를 판매한다. 여름철에는 천연 과일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취급한다.
이 같은 상품 복합형 창업은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기 때문에 계절적 요인에 따른 매출 편차가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음료 매출은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
하지만 복합형 창업도 단순한 아이템들의 시너지 효과만으로는 성공 창업에 도달할 수 없다. 투자수익성을 고려해 점포 단위면적당 수익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수익률의 변동이 크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높은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상품의 배열이나 인테리어에도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소자본 창업의 경우가 많은 복합형은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 고객들이 답답함을 느끼지 않는 효과적인 인테리어 등이 필요하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현 시점에서 복합형 창업은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창업시장에서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나의 업종에 메뉴를 추가하는 단순한 방식이 아닌, 각각의 아이템 기능을 유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궁합이 맞는 아이템을 선별해야 성공창업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창업경영연구소장 www.ica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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