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남은 배당투자, 통신주로 압축해라.’ 올해 배당투자는 27일로 끝난다. 그 동안 배당을 노리고 주식을 사놓은 투자자나 막판 배당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 모두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 지 고민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배당락 당일 주가가 대개 복원됐다는 경험론을 근거로 막판 배당투자는 유효하다며 특히 신규 투자라면 최근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통신주가 유망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배당락일 주가 복원 흐름 이어질 듯, 역배당 투자도 가능=일반적으로 배당락일 주가는 배당락 만큼 하락한 상태에서 시작한다. 주식 보유자라면 이후 주가 전망에 따라 27일 주식을 팔지 그대로 들고 갈지를 결정해야 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부분 최근의 상승 추세를 볼 때 배당락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과거에도 빠른 주가 복원을 과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3년간의 배당락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대부분 당일 흡수됐다. 상승장이던 2003년과 2004년에는 당일 모두 회복됐고 증시가 좋지 않았던 2002년에도 당일에 80% 정도는 복원됐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락으로 인한 하락 영향이 크지 않은 만큼 추세가 살아있으면서 실적이 양호한 배당주라면 보유하고 있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물론 올해 주가가 전반적으로 많이 올라 평균적인 배당수익률이 떨어지는 점은 감안해야 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가 넘던 평균 배당수익률이 올해에는 1.7%로 내려갈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최근의 금리 상승까지 고려할 경우 배당투자 매력은 더욱 줄어든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배당락으로 주가가 하락한 종목을 사들여 주가가 올라가기를 기다리는 역배당 투자도 유망해보인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배당총액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인 반면 주가는 50% 상승해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기다렸다가 나중에 배당락으로 주가가 떨어진 종목 중 주가 전망이 좋은 종목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ㆍKT 등 통신주 막판 배당투자 유력=막판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통신주가 유망해보인다. 통신주는 배당매력을 재료로 이날까지 3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SK텔레콤은 2일 연속, KT는 5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는 시중금리 이상의 높은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홍식 세종증권 연구원은 “27일 SK텔레콤을 매수할 경우 최소 4.5%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보장된다”며 “단말기보조금 도입 등 정책변화를 고려할 때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은 CID요금인하, 마케팅비용증가 우려 등 제반 악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며 “꾸준한 가입자 증가와 부가서비스의 활성화로 장기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살아 있다”고 덧붙였다. KT 역시 2,000원의 배당금을 계획하고 있어 지금 매수하더라도 5% 가까운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으며 통신주의 특성상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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