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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진 '黨=검은 것들의 모임'
입력2004-12-19 14:28:00
수정
2004.12.19 14:28:00
"국회의원들은 당(黨)은 달라도 탕(湯)은 같이씁니다" 한나라당 이계진(李季振) 의원은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여야가 극단의 대치를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 목욕탕을 방문해 `한탕속'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만난 일화를 소개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이 의원은 먼저 "여야 의원들이 탕속에 들어가 있으면 `한통속'이 아니라 `한탕속'"이라며 "옷 입고 당의 '깃발'아래 섰을 때만 여당, 야당이 있을 뿐"이라고 적었다.
특히 그는 `당(黨)'을 한자의 모양과 의미 등을 토대로 `검은 것들의 모임'이라고 풀이한 뒤 "지금 누가 누구에게 검은 가마귀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고 비웃을수 있단 말인가"라며 정쟁의 책임이 여야 모두에게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과 음악, 시로 블로그를 엮어 딱딱한 보도자료와 언론기사 스크랩으로 채운 보통 의원들의 홈페이지와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북한의 `개성공단 냄비' 생산 현장을 다녀온 이 의원은 블로그에 그림과 함께 `화장하는 여인에게'라는 글을 올려 "한 북한 여성 근로자가 공작기계에거울을 붙이고 작업하는 것을 보고 북한 `여성동무'에게서도 `여심'을 보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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