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출판] 정경원 교수지음 `디자인 경영'

누구나 디자인을 이야기하지만 또 잘 알지 못하는게 디자인이다. 한국제품의 세계경쟁력이 떨어지는 데는 흔히 디자인의 취약점이 지적되고는 한다. 우리 기업들이 주문자상품을 부착하는 OEM방식의 생산활동에 이골이 난 것도 디자인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한국과학기술원의 정경원 교수(산업디자인학)의 「디자인 경영」(안그라픽스 펴냄)은 이런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독자들은 산업혁명과 함께 20세기 세계경제구조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디자인에 대한 모든 것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어차피 디자인이 경영전략의 핵심 요소로 널리 인식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디자인」과 「경영」이 결합된 「디자인 경영」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인 학술대회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핵심적인 주제는 바로 디자인 경영이다. 미국, 영국등 선진국의 경영대학원은 물론 디자인 대학에서도 디자인 경영이 정규과목으로 채택되고 있는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다. 1920년대 중반에 있었던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의 치열한 디자인 전쟁을 보면 디자인이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임을 알 수 있다. 1920년대 초반까지 저가격 정책으로 미국시장을 석권하던 포드는 새로운 디자인 개발을 소홀히 한 결과로 후발업체인 GM사에 선두자리를 내주었다. 당시 포드는 간결·표준·전문화를 모토로 대량생산한 모델 T로 미국시장을 지배했으나 스타일링을 개선하는데 게으름을 피웠다. 그러다가 날렵하고 색채가 다양한 GM의 시보레가 등장하자 모델 T는 순식간에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처럼 디자인은 20세기 기업사의 최대 화두였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디자인 전략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정경원 교수는 이 책에서 디자인 경영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좋은 디자인이 만들어질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지식과 노하우는 물론 최고 수준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창출하기 위한 방법론등 디자인을 경영과 점목시켜 새로운 경영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것. 시대별로 디자인 경영이 어떻게 변화, 발전해왔는지도 자세히 설명해준다. 특히 고 가치화·디지털화·네트워크화등과 같은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디자인 경영의 터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디자인 경영이란 디자인과 경영의 지식체계를 결합시켜 창의성과 합리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함으로써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고 궁극적으로는 생활문화의 창달에 이바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디자인을 올바르게 경영하는 것은 성공의 지름길이다』면서 『최근 영국이 「창의적인 브리튼」(CREATIVE BRITAIN)」을 표방하며 국가적 차원에서 디자인 경영을 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고 강조한다. 디자인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앞으로도 그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주장인 것이다. 【이용웅 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