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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철강등 한.미 통상현안 논의

빌 클린턴 미(美) 대통령이 일본을 거쳐 20일 저녁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내한,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금창리 지하시설 핵의혹에 따른 공동대응 방안과 통상 및 경제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양국 정상은 미국측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제기한 한국의 내수진작 방안, 기업·금융 구조조정 촉진, 철강·쇠고기 등 통상현안, 한·미 투자협정 체결방안 등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양국 정상은 또 금창리 지하시설의 핵개발 의혹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이같은 의혹이 시급히 해소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핵개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완전한 대북정책 공조 속에서 대응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문제의 지하시설에 대한 사찰수용을 북측에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 金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합의사항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을 가진 후 경북궁 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사회 각계 저명인사 10여명과 원탁회의를 갖고 한국 여론주도층의 의견을 수렴하며 저녁에는 金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20일 오후 金대통령은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9박10일간의 중국 국빈방문, APEC 정상회의 참석, 홍콩 방문 등 순방외교를 마치고 귀국했다. 金대통령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귀국회견을 갖고 이번 순방외교를 통해 한국의 안보강화 및 경제회복을 위한 국제환경을 크게 개선시켰다고 말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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