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3ㆍ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제일모직은 28일 3ㆍ4분기에 매출액 6,823억원, 영업이익 546억원, 순이익 342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0%,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각각 늘었고 순이익은 2ㆍ4분기 대비 18.8%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9% 증가했다. 매출액도 2ㆍ4분기보다 10.7%, 지난해에 비해서는 3.6%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예상치인 480억~5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제일모직은 “마진이 높은 전자재료 부문의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데다 케미컬 부문은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판매가 늘었고 패션도 고가 브랜드의 수익성이 향상되는 등 3대 사업 부문 모두 실적이 지난해보다 호전됐다”고 밝혔다. 황규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내수가 회복되면서 패션 부문이 살아나고 있고 전자재료 부문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케미컬 부문의 이익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전체 실적은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지난 8월 초 이후 제일모직의 주가가 30% 이상 올랐지만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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