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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메달' 위기서 구한 여자피겨
입력2006-02-24 10:03:31
수정
2006.02.24 10:03:31
일본이 아시아 최고의 피겨 스케이팅 강국임을다시 한번 입증하며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메달 갈증을 시원하게 풀었다.
아라카와 시즈카는 24일(한국시간)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 여자 싱글에서 올림픽 3연패에 나선 사샤 코헨(미국)과 피겨부문 전관왕(4관왕)에 도전한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를 제치고 `은반의 여왕'에 올랐다.
종반까지 단 1개의 메달도 없어 속을 태운 일본의 첫 메달이 최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피겨 여자 싱글에서 나온 셈이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세계신기록(34초30) 보유자 가토 조지와 `98나가노 대회 금메달리스트 시미즈 히로야스가 각각 6위와 18위에 그쳐 일본은 노메달 위기감이 컸다.
지난 22일 피겨 쇼트 프로그램에서 마지막 `희망'인 아라카와가 3위, 수구리 후미에가 4위에 오르면서 기대를 부풀렸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피겨강국답게 아라카와가 프리 스케이팅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일본 트리오'인 수구리가 메달을 아깝게 놓쳤지만 4위, 안도 미키가 15위에 각각 오르며 선전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일본의 동계올림픽 피겨 최고 성적은 `89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이토 미도리가 `92알베르빌대회에서 획득한 은메달.
이토의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과시한 일본은 사토 유카가지난 1994년 대회, 아라카와가 2004년 대회 정상에 오르며 3번째 세계선수권 제패에 성공했다.
지난 해에는 16세의 `새별' 아사다 마오가 성인무대인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랭킹 톱10에 든 선수만 해도 2위 아라카와를 비롯해안도(3위), 수구리(4위), 온다 요시에(10위) 등 4명에 이른다.
또 아사다가 세계 13위로 한국 `피겨 요정' 김연아(세계 17위)보다 4계단 높고또 다른 `기대주' 아사다 마이가 20위에 올라 있다.
메달 갈증에 시달렸던 일본은 가장 인기있는 피겨 여자 싱글에서 `잭팟'을 터뜨리며 노메달 악몽을 시원하게 떨쳐버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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