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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 "삼성전자는 골고루 짱짱한데…"

정 회장, 삼성 벤치마킹 '고른성장' 주문


정준양(사진) 포스코 회장이 삼성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22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삼성전자(삼성)는 여러 분야가 골고루 '짱짱'한데 우린 포스코 본사와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나머지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계열사들이 성장하려면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본사) 임직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패밀리사가 고루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 시일 안에 '초일류 포스코그룹'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포스코강판ㆍ소프렉 등 상장법인 4곳과 포스코건설ㆍ포스틸 등 총 2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26일 정기주총을 기점으로 신성장동력 강화 등을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등을 단행할 계획이다. 계열사를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신설조직 등이 나올지 주목된다. 앞서 마케팅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벌여 고객사 중심의 판매 기법을 도입을 강조하는 등 이미 정 회장의 '친정체제 드라이브'는 시작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 회장은 또 일하는 문화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포스코의 순혈주의 또한 고쳐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직원들로부터 직접 참여신청을 받아 대화에 나선 것 자체가 소통을 중시한 대목으로 평가된다. 그는 "직원들이 상사 눈치를 보기 위해 회사를 다니는 게 아니지 않느냐"면서 효율적인 업무 분위기 조성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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