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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연초 소비회복세 일시적 현상 가능성"

가계부채 조정, 가계부담금 증가로 본격 회복에 시간 필요<br>소비심리 개선조짐… 소비회복 기대감 고조<br>최근 2년간 국내 소비감소 매우 이례적

연초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소비회복세는 일시적현상일 가능성이 있어 본격적인 소비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발표한 `소비침체 지속원인과 탈출방안' 보고서에서 연초 백화점의 매출이 모피, 내의, 침구류, 난방가전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 한파에 따른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소비가 본격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가계부채 조정이 진행중이고 조세 등 가계부담금의 증가로 소비여력이 위축되고 있어 올해 3% 내외의 완만한 소비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그러나 최근 백화점 1월 정기세일 매출이 10% 정도 늘어난데 이어 신용카드 사용액이 작년 3.4분기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고 주가가 6개월째 상승해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12월들어 3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호전됐고 내수기업들의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두달 연속 상승, 장기간 위축됐던 소비심리도 점차 개선되는 조짐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지난 2년간 해외소비, 통신, 의료, 임대료 등의 지출은 늘어났지만 식료품, 오락 등의 지출은 상대적으로 위축돼 소비가 편중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해외소비는 작년 3.4분기까지 10.2%, 통신은 7.4%, 의료는 3.2%, 임대료는 2.6%가 각각 증가했으나 식료품 소비는 같은 기간 1.8%, 음식.숙박은 2.9%, 오락.문화는4.2%가 각각 감소했다. 연구소는 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03년 4.4분기 3.9%에서 작년 1.4분기5.3%, 2.4분기 5.5% 등으로 증가했으나 민간소비는 같은 기간 -2.2%에서 -1.4%, -0.6%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기현상이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과거 가계소비 증가율 둔화는 경기하강기에만 발생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런 소비위축은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예외적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003년과 작년 민간소비증가율이 각각 3.3%와 3.6%를 기록, GDP 성장세에 맞춰 상승곡선을 그렸으며 영국은 같은 기간 각각 2.3%와 3.0%, 일본은 0.8%와 3.4% 등으로 증가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국내 소비감소의 원인으로 ▲소득증가 둔화로 인한 소비여력감소 ▲부채상환 증가로 인한 가계부채 조정 ▲고용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관광.교육 등 해외소비 증가 ▲안이한 기업.정부 대응 등을 꼽았다. 최숙희 수석연구원은 "상위 소득계층으로 갈수록 회비, 교제비 등 잡비와 관광.교통.교육비 등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중산층 이상의 소비행태를 분석하고 그에 근거해 핵심시장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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