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을 동북아 중심 항만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발족된 부산항만공사가 16일 출범 2주년을 맞는다. 부산항을 기업관리 체제로 전환해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출범한 BPA는 부산항의 개발과 관리, 운영 주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등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PA가 2년간 거둔 가장 큰 성과는 신항 개발사업 참여와 북한 일반부두 재개발사업 시행 등을 들 수 있다. BPA는 지난해 10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시행해 오던 신항 2-1단계 4선석의 건설사업을 넘겨 받았으며 정부가 건설중인 2-2단계 신항 사업의 상부공사도 맡아 추진하고 있다. BPA는 특히 노후된 북항의 일반부두를 국제 해상관광의 거점이자 시민 친수공간으로 개발키로 하고 사업성 검토에 본격 착수해 지난해 ‘부산항 일반부두 재개발 방안’ 연구 용역을 실시한데 이어 오는 6월말까지 부산항 재개발 마스트플랜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10년까지 총사업비 2,726억원을 투입해 정부와 공동으로 신항 북컨테이너부두 배후물류단지 37만평을 조성해 국내외 물류업체에 공급키로 하고 해외 IR를 펼치고 있다. 이중 지난해말 일본의 물류업체와 화물조작장(CFS) 운영업체에 각각 1만평을 분양하고 2차 분양입찰 공고를 낸 상태다.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항만마케팅의 성과도 주목할만하다. BPA는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 지난 2년간 400여억원을 투입, 일정량 이상 화물을 창출하는 선사에 대해 화물입출항료 면제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불륨인센티브제’를 시행해 국내 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적화물은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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