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 상향 조정
2분기에 깜작 실적을 기록한 LG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상향 조정하며 ‘휴대폰 명가’ 재건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올해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의 경우 사상 최고 실적도 예상되고 있다.
27일 LG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최고 경영진은 최근 MC사업본부의 실적 호조에 주목하고 ‘하반기 경영전략’을 수정,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 목표를 5,000만대에서 최대 5,200만대까지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을 수정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5,200만대로 높여 세계 3위의 명성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며 “이는 휴대폰 명가의 부활을 알리는 주요한 목표로 이를 위해 3분기부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2012년 2,620만대에서 2년 만에 200% 성장하는 것이다.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 들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4,720만대. 올해 들어 2분기까지 2,690만대의 실적을 기록, 이미 지난해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선 상태다.
이런 가운데 3분기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에 나서는 전략스마트폰 ‘G3’와 보급형 제품인 ‘G3 비트’, ‘G3비스파’를 비롯해 G시리즈·L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말까지 사상 첫 5,000만대 돌파를 넘어 5,200만대 판매라는 최고의 성적표를 거둘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판매 호조 덕에 전체 휴대폰 판매량도 지난해 7,100만대에서 올해에는 7,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세계 시장 점유율을 5%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한편 올 2분기에 스마트폰을 포함한 LG전자의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15%, 지난해 동기 대비 7% 증가한 1,900만대를 기록했다.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LG전자의 MC 사업본부는 2분기 8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4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도 3조6,203억원을 기록했다. 주목되는 점은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려 명함도 내밀지 못한 북미 시장에서 G시리즈와 보급형 L시리즈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9% 늘었다는 점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올해는 G3의 성공적인 출시와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라는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동안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려 고전했던 북미 시장에서 판매량이 증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단위 : 만대)
2012년 2,620
2013년1분기 1,030
2분기 1,210
3분기 1,200
4분기 1,320
2014년1분기 1,230
2분기 1,450
◇LG전자 MC사업본부 매출액
(단위: 억원)
2013년1분기 3조2,023
2분기 3조1,231
3분기 3조454
4분기 3조5,915
2014년1분기 3조4,070
2분기 3조6,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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