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73%(4,500원) 오른 16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이틀 동안 1만6,000주, 9만주를 사들이며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가세는 만도의 2ㆍ4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일시적인 것이고 하반기부터 실적이 본격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줄어든 79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이는 중동으로 보내는 300억원 가량의 선적이 3ㆍ4분기로 지연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채 연구원은 “이월된 물량이 없었다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난 840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실적부진은 일시적 요인으로 하반기에는 실적이 다시 개선추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만도가 하반기 해외공장 생산증가에 따른 판매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만도가 2ㆍ4분기 저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이 늘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대차 앨러바마 공장을 3교대로 전환하고 터키공장과 기아차 광주공장을 각각 10만대와 12만대로 증설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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