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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황] 주가 한달여만에 300선 붕괴
입력1998-09-21 15:41:51
수정
2002.10.21 21:48:26
09/21(월) 15:41
프로그램 매도세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물이 지속되면서 지수 300선이 무너졌다. 주가하락시마다 일반인을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으나 300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78포인트 떨어진 297.45포인트를 기록했다. 주가지수가 종가기준으로 300선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8월18일(291포인트)이후 한달여만이다. 지수가 300선이 붕괴돼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지수바닥에 대한 인식이 여전해 투매양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증권전문가들은 『바닥인식과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혼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투자자들도 선뜻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탐색분위기의 영향으로 주식거래량은 6,085만주로 6,000만주를 겨우 넘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장초반부터 선물과 현물간 괴리율이 확대되면서 프로그램 매도세가 증가, 300선이 바로 무너졌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었으며 홍콩, 도쿄 등 아시아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이자 전업종으로 팔자물량이 확산됐다. 특히 삼성전자 등 우량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매물이 계속돼 지수낙폭이 5포인트이상으로 확대됐다.
후장들어 일부 은행, 건설주와 재료보유 개별종목으로 낙폭과다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들어오며 낙폭이 크게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 팔자가 대형주로 재차 증가함에 따라 결국 지수는 3포인트이상 떨어진채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규모는 33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대형주 전반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SOC투자확대 영향으로 일부 건설주가 상승세를 보였으며 외국으로의 매각 소식이 전해진 서울은행 등 일부 은행주도 올라 눈길을 끌었다.
차세대영상장치 개발에 성공한 대우전자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오리온전기, 대우전자부품 등 대우그룹주등이 강세를 보였다. 또 외자유치가 마무리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진 아남반도체 등 아남그룹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으나 음료, 섬유의복, 비철금속, 은행업은 상승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 등 221개에 불과했으며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32개 등 554개에 달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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