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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암과 정신력

"꼭 나을수 있다" 긍정적 자세 가져야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위험한 상황에서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침착하게 행동하면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암환자도 마찬가지다. 꼭 나을 수 있다는 긍정적 태도를 가지면 치료 예후도 좋은 경우가 많다. 우리 몸에서는 흉선ㆍ비장ㆍ임파시스템ㆍ골수로부터 다양한 기능을 갖는 면역세포들이 생산돼 세균ㆍ바이러스 그리고 암세포를 죽여 자동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면역체계가 저하되거나 망가지면 쉽게 감기에 걸리기도 하고 더 나아가 암이 발생해 생명을 잃기도 한다. 면역체계가 정신상태와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은 현대 정신병리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 된 19세기 이후 여려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밝혀져 왔다. 모 대학에서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시험기간이 되면 학생들의 자연살상세포(NK Cellㆍ암을 공격하는 면역세포의 일종)의 공격 능력이 크게 약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시험 등의 정신적 스트레스로 질병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또 유럽에서는 특정한 성격을 갖는 사람들이 암에 잘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비슷한 성격별로 분류한 몇몇 그룹 중 C타입은 내성적이고 화가 나도 잘 참는 것이 특징이다. 한 많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타입이다. 연구 결과 이렇게 마음 속에 켜켜이 한을 쌓고 있는 사람들의 면역시스템을 조사해 보면 대개 면역세포들의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다. 최근에는 ‘정신신경 면역학’이 생겼고, 정신적인 안정이나 성격 개조를 통해 암을 예방ㆍ치료하는 연구도 시도되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는 말기 유방암 환자에게 최면으로 좋은 기분을 갖게 함으로써 수명을 18개월 이상, 흑색종(악성 피부암) 환자의 경우 6주 이상 연장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한다. 암 전문의로서 새해에는 치료를 받는 모든 환자들이 희망을 갖고 완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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