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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의류매출 '1兆원 시대'
입력2004-10-13 17:33:49
수정
2004.10.13 17:33:49
중저가·PB제품 찾는 소비자 크게 늘어
불황의 여파로 할인점에서 중저가 의류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할인점의 의류부문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할인점 의류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할인점들의 의류패션 매출이 전년보다 최고 50% 이상 늘어나면서 올해 1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마트는 의류패션 부문의 매출이 9월까지 9,000억원을 돌파, 올해 말 1조2,000억원 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3년 전년보다 24% 늘어난 9,600억원의 의류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신장률도 25%에 달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매출 신장률이 전년도 신장률보다 5~6%포인트 늘어난 50%에 달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1년 동안 점포 수는 2개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의류 매출 신장세는 지속, 올해 1조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업체는 내다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3년 23.7%에서 올 연말에는 25%에 달할 것이라고 홈플러스는 추산했다.
롯데마트의 의류 매출 증가율도 2003년의 신장률 21.2%보다 확대된 29.4%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점의 9월 의류매출 신장률도 지난해에는 1.6%였던 것이 올해는 6.1%에 달해 매년 꾸준히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할인점 의류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중저가의 합리적인 가격대인데다 자체제작(PB)상품이 확대되고 실속형 브랜드들이 잇달아 입점하며 제품 구색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할인점이 주말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각광을 받는데다 ‘원스톱 쇼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어 소비층이 점차 확대된다는 분석이다.
이마트의 경우 가족단위 쇼핑객의 증가로 인해 중저가 남성 신사복 브랜드 매출이 매년 40~50%씩 신장, 올해는 7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 해부터 ‘No.1 for kids’ 라는 아동 의류존을 구성, 입점 브랜드를 15~20개로 다양화하고 매장 규모도 200~300평으로 확장하는 등 아동층 공략에 부심 중이다.
롯데마트의 PB 캐주얼브랜드 ‘위드원' 도 지난해보다 90% 늘어난 매출 신장률(기존점 기준)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내년에는 프리미엄급 PB의류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업체간 경쟁은 한층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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