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씩 뽑아 쓰는 섬유유연제, 휴대폰에 꽂아 사용하는 속눈썹 고데기, 탁구공보다 작은 MP3플레이어’ 최근 제품의 기능 못지않게 휴대의 편의성이 점차 중요해지면서 생활용품시장에 소형화ㆍ경량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용소품전문업체 주주에이비씨는 휴대폰에 꽂아 사용하는 초경량 속눈썹 고데기 ‘셀컬(cellcurl)’을 지난달 출시했다. 이 제품은 별도의 배터리 없이 휴대폰 연결단자(충전기 연결부분)에 꽂기만 하면 바로 가열돼 부피가 크고 건전지 교체의 불편함이 있었던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제품의 무게를 USB 정도의 9.7g으로 줄여 여성들이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했으며 18핀, 20핀, 24핀 등 휴대폰 연결단자별로 선택이 가능하다.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선보인 ‘샤프란 아로마시트’는 복잡하게 사용량을 가늠하거나 무겁게 들어올려 사용해야 했던 기존 섬유유연제의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다. ‘샤프란 아로마시트’는 무게를 490g으로 대폭 줄이는 한편 티슈 뽑듯이 간편하게 한 장씩 뽑아서 세탁기에 떨어뜨려 사용하면 돼 세탁을 자주하는 주부 들로부터 호응이 좋다. 또 종이박스 형태로 보관과 정리가 용이하면서 절취선이 있어 사용량에 따라 반장씩 잘라서 쓸 수 있다. 레인콤의 ‘아이리버 M플레이어’는 길이 30mm, 무게 18g의 초경량 사이즈로 탁구공보다 작고 방울 토마토보다도 가벼워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신개념 MP3 플레이어다. 또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를 본 따 만든 깜찍한 디자인과 톡톡 튀는 색상으로 일명 ‘미키 플레이어’으로 불리며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콘에어에서 새로 출시한 스팀청소기 ‘CSM10K’는 무게를 기존 스팀청소기의 3분의 1 수준인 800g밖에 되지 않는 초경량 제품이다. 이 제품은 머리부분을 슬림하게 만들어 벽 사이 틈새까지 스팀 살균이 가능하며 액체세제를 물에 섞어 사용하면 지워지지 않는 짜든 때까지 말끔히 닦아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영상 솔루션 전문업체 코발트테크놀로지가 내놓은 USB방식 초소형 지상파DMB 수신기 ‘K-3 마이크로’는 라이터의 절반 크기인 5cm에 무게 9.6g으로 휴대폰 액세서리나 열쇠고리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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