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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천국을 만들자/3부/기고] 대기업-中企 新협력관계

임종옥 현대 경제연구원 연구원지금까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일방적인 지원 관계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같은 일방적인 관계는 중소기업의 단기적 생존에는 일시적인 효과가 있었지만, 장기적인 경쟁력 향상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은 시장의 급속한 변화와 생산ㆍ유통ㆍ판매 및 내부 프로세스의 효율화 속에서 기존의 수직적 하도급 관계의 한계점을 발견하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의 핵심역량이 수평적으로 연결된 허브 앤 스포크 모델(Hub & Spoke Model)에 대해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모델은 연구개발(R&D)ㆍ신제품개발ㆍ생산 시스템 혁신및 협력업체 관리 등의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은 허브 앤 스포크 모델을 통해서 상호간의 성과나 기술뿐 아니라 경영 비전ㆍ리더십ㆍ파트너십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델의 기본 전략으로는 수평적 지식 컨소시엄, 게스트 엔지니어링, 아웃소싱 파트너십 등의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지식ㆍ경험ㆍ정보 등의 원활한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대ㆍ중소기업간의 수평적 지식 컨소시엄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보다 광범위하고 효과적인 협업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상호간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주고받음으로써 품질개선ㆍ원가절감ㆍ불량률 감소ㆍ공기준수 및 서비스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컨소시엄이 효과를 거두려면 지식 촉진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대기업들이 구성원 전체에 대한 뉴스레터 제공이나 e-KMS 등을 통한 지식 공유의 토대를 마련해야 된다. 협력업체의 직원들을 본사 제품개발에 참여시키는 게스트 엔지니어링은 시장확대 및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가 제품주기를 단축시키고 기업들로 하여금 신속한 제품개발 및 프로젝트 참여자들에 대한 통합관리의 필요성을 갖게 함에 따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대기업들도 부품개발 기간의 단축 및 협력 중기들의 통합 관리 등을 목적으로 다각적인 제도들이 도입하고 있다. 특히 개발 및 설계 초기의 문제점을 사전에 검토, 해결하기 위해 협력업체 직원들을 본사의 제품 개발및 설계ㆍ시공 등에 직접 참여시키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게스트 엔지니어링은 대기업에게 제품개발 기간 단축 및 비용절감 효과를 주고 중소업체들에게는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지식이나 기술을 제품의 품질 향상 및 공기단축 등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되는 이점이 있다. 아웃소싱 파트너십도 대기업들이 기존의 단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에서 벗어나서 특정 아웃소싱 업체가 자재 조달에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생산 전반의 서비스를 전담해주는 것을 원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이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파트너십의 가장 큰 장점은 대기업들의 경우 설비에 투입되는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고 기획과 R&D 및 마케팅 능력 등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데 있다. 또 중소기업들은 단일업체에 의존하던 거래위험을 분산시켜서 공정 및 품질개선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할 수 있고 자체적인 기술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따라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혁신적인 가치 변화를 공감하면서 허브 앤 스포크 모델을 통한 상생적 신협력관계를 구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장점을 적극 활용함과 동시에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힘써야 한다. 중소기업들은 지금까지 대기업과의 하도급 구조에서 벗어나 전문 중소기업으로 혁신적인 변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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