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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화장품 "광우병 특수 잡아라"
입력2001-02-13 00:00:00
수정
2001.02.13 00:00:00
식물성 화장품 "광우병 특수 잡아라"
광우병 파문이 확산되면서 식물성 성분을 강조하고 있는 화장품이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업체들은 식물성 성분이 동물성분에 비해 부작용이 없고 클렌징과 피부회복, 보습기능, 향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먼저 태평양은 광우병 회오리에 맞서 쑥, 녹차, 인삼, 대나무 등 토종성분이 함유된 '이니스프리'와 '데이리 솝트리'라는 클렌징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피부안정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최근 백합, 국화, 매실 등 천연 꽃잎을 정제 추출한 성분을 함유한 '헤르시나 하이드로 퓨어 클렌저' 화장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천연식물성분을 활용, 피부회복과 마사지 기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경산업은 '포인트 녹차 비타', 제일제당은 '식물나라', 유니레버 코리아는 솔싹 추출물을 함유한 '폰즈' 성분효과를 각각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반면 로레알 등 수입화장품업계는 화장품 전문점에 광우병과 관계가 없음을 알리는 공지문을 보내는 등 광우병 파동이 수입화장품으로 번질까 봐 전전긍긍하고있어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백화장품이나 립스틱 등 동물성 성분이 들어갔을 것으로 추측되는 화장품이 광우병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한국 등 동양권에서는 자연주의적 식물성 화장품 위주로 개발이 돼 왔으나 최근 광우병 파동은 이 같은 추세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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