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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유통구조 문제점 추적
입력2001-12-04 00:00:00
수정
2001.12.04 00:00:00
KBS1 수요기획 '배추 한 포기, 그 가격의 진실'김장의 계절이 돌아왔다. 산지 농민들은 생산가를 밑도는 현지 가격에 애써 가꾼 밭을 갈아 업는다지만 도시 소비자들은 여전히 비싼 값으로 배추를 사야 한다.
불합리한 농축산물 유통체계가 그 원인이라는데 이런 모순이 도무지 풀릴 기미가 없다. 당정이 방관하는 사이, 길거리로 나서는 농민들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유통시장의 전면개방으로 인해 이의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으로 등장한지 오래다.
KBS1 수요기획이 준비한 '배추 한 포기, 그 가격의 진실'은 우리가 안고 있는 농축산물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세계 선진유통 체계를 점검, 직거래 시스템 등 농산물 유통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우선 취재팀은 산지에서부터 소비지 시장까지 배추의 유통경로를 추적, 개별출하 시스템과 비포장화, 경매제도의 불합리성 등 우리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밀착 취재했다.
또 농업 선진국 프랑스와 우리처럼 복잡한 유통체계를 지녔던 일본의 현재 모습을 따라가본다. 단순화된 유통시스템과 투명한 유통구조를 지닌 프랑스는 경매를 대체한 직거래 시스템을 보편화시켜 선진 유통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파리 남서쪽 앙제 인근에 위치한 사과농가와 소속협동조합, 세계 최대의 도매시장인 헝지스 등에서는 이러한 선진유통 시스템의 숨겨진 힘과 노하우를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와 같은 도매 시장 중심의 경매 시스템과 복잡한 유통체계를 가졌던 일본이 경매를 줄이고 직거래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도 취재했다. 경매대신 수의매매를 선택한 일본 최대의 오오다 도매시장 등이 카메라에 담긴다.
또 국내에서 일고 있는 직거래 움직임도 담았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산지형 물류센터 중부유통과 인터넷을 통해 디즈니사에 사과 수출계약을 맺은 과일나라, 조합중심의 공동출하를 통해 생산자의 조직화와 직거래를 실현한 경북 성주 수륜조합의 사례를 포착, 기존 유통체계의 대안으로 불리는 농산물 직거래의 현황과 과제를 점검한다./밤 12시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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