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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논란에도… 한전 자회사 또 낙하산

한전KDN 감사 與 출신 문상옥씨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낙하산' 관행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감사 자리에 정치인 출신이 선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산업부 산하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전KDN은 2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문상옥씨를 신임 감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문 신임 감사는 한나라당 부대변인,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광주시연합회장을 거쳐 현재 새누리당 광주남구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치권 인사다.



한전KDN 관계자는 "전임 상임감사의 임기가 2일 만료된 가운데 상법상 상임감사는 비울 수 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주주총회에서 선임 절차를 밟았다"며 "문 신임 감사가 2009~2012년까지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상임감사로 재직하는 등 충분한 경력을 쌓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력 정보기술(IT) 기업을 표방하는 한전KDN과 소방산업기술원 감사 경력은 업무상 연관이 거의 없다는 게 업계 종사자들의 지적이다.

집권 여당의 당직자 출신이 감사 자리에 앉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관련법은 당직 활동을 한다고 해서 공공기관의 취업을 막고 있지는 않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애매하게 규정돼 있는 공공기관 임원 자격을 명확하게 구체화하기 전에는 이러한 낙하산 논란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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