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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업계가 예년보다 이른 설 명절을 앞두고 서둘러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한 달 동안 유명산지 한우 등 인기 선물세트 136종에 대한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예약 판매 대상은 사과·곶감 등 신선식품 47종, 통조림·참기름 등 가공식품 40종, 샴푸 등 위생용품 18종, 홍삼 등 건강식품 16종 등으로 홈플러스는 준비 물량을 지난 해보다 40% 정도 늘렸다. 지난 추석 선물 판매 현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명절 직전 현장 판매보다는 예약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단일 품목을 50만원어치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품목별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신한·삼성·KB카드 등 8개 카드와 제휴해 5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준다. 또 홈플러스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해 30만원 이상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추가로 5% 할인을 해주는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이미 지난 8일부터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들어가 한우·배·굴비 등 신선 식품 29종, 커피·햄·포도씨유 등 가공 식품 50종, 샴푸·치약 등 일상용품 24종 등 총 103개 품목을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 역시 예약 판매 품목 수를 지난 해 보다 50% 이상 늘렸고 특히 사전 예약판매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법인 및 대량 구매 고객을 잡기 위해 본사 및 현장 직원들을 뽑아 '설 명절 대량구매 TF'까지 구성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거래 실적이 있는 2만5,000여개 기업체가 모두 TF의 공략 대상"이라며 "이른 선물 예약 판매는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다음 주 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이마트도 지난 명절보다 예약 판매 대상 품목 수와 물량을 크게 늘리고 조기 선물 수요를 잡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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