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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 금융사 '틈새 마케팅' 눈길

기업은행과 롯데카드 등 상대적으로 중하위권에있는 금융사들이 최근 틈새 시장을 노린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은행권의 주목을 받을 만한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을 2가지 출시했다. 고정금리형 상품이면서도 변동금리형과 비슷한 수준의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마이플랜 모기지론'이 바로 그 주인공. 2천억원 한도로 판매되는 마이플랜 모기지론은 3년만기와 5년만기 대출에 각각최저 연 5.7%, 5.9%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 상품은 시장금리 상승기를 맞아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을 찾고 있는 고객을 타깃으로 잡았다. 금리상승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은행들이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의 금리를 변동금리형 상품에 비해 1.5%포인트 이상 높게 책정하는 등 '디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있어 마땅한 고정금리 상품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파고 들어간 틈새 상품인 셈이다. 앞서 기업은행은 금리가 대출시점보다 오를 경우 상승분을 이자에서 감면해주고금리가 내리면 이를 대출금리에 그대로 적용하도록 설계된 기업대출상품인 '금리안심대출' 상품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로 접어들면서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파생상품 등을 결합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상품의 장점을 취합한대출상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드 후발사인 롯데카드도 이달 들어 현금서비스 최저금리를 11.9%에서 9.9%로대폭 낮췄다. 이 때문에 다른 카드사들도 현금서비스 최저 수수료를 줄줄이 10% 이하로 내릴수 밖에 없었다. 롯데카드는 신용판매액에 대한 현금서비스액 비중이 다른 카드사들과 비교할 때낮다는 점을 감안, 최근 이부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 입어 롯데카드의 8월 현금서비스액은 5천690억원을 기록, 작년동기 대비 2배로 늘어났다. 롯데카드는 최근 자사의 포인트 제도를 신설하고 교통카드를 발급하기 시작하는등 카드사로서 기본 모습을 차츰 갖춰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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