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아직까지 남아 있는 만큼 증권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LIG투자증권은 11일 "경기모멘텀 둔화로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졌기 때문에 증권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LIG투자증권은 올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8조원)보다 8.8% 줄고 펀드시장도 환매가 지속되면서 설정액을 기준으로 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분야의 경쟁력도 은행에 비해 떨어져 매력이 크게 부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LIG투자증권은 특히 미래에셋증권ㆍ우리투자증권ㆍ동양종합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각각 6만5,000원, 1만5,700원, 1만2,000원으로 내렸다. 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시장의 부진으로 프리미엄이 감소했고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리스크가 감소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브로커리지와 리테일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동양종합증권은 CMA시장의 부진으로 CAM업계 1위로서의 프리미엄이 줄고 금리변동에 따른 수익변동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올해 삼성생명 상장으로 금융그룹 부각에 따른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 연구원은 "증시 주변환경 악화를 고려해 목표주가는 7만4,500원으로 내리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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