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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코가 석자인데…/OB·조선맥주,부도위기 진로공격 재개

◎“현경영난 원인제공자… 생존전략 차원”진로쿠어스맥주의 경영난과 관련, 경쟁업체인 OB와 조선맥주가 「동정적인 반응」에서 최근에는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진로그룹이 지난 4월 부도유예협약의 적용을 받았을 당시만 해도 동종업계의 입장에서 진로쿠어스맥주에 대해 걱정과 동정어린 눈길을 보냈던 것. 그러나 최근들어 이같은 분위기가 반전되는 기류가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관계자는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적 차원에서 최근들어 강력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는 적자생존의 냉엄한 논리일뿐이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부터 마이너스성장에 빠진 맥주시장이 올들어서도 계속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자 자칫 공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OB맥주의 경우 시장 1위 탈환이라는 명제 앞에서 이같은 분위기가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이들은 업계 위기상황의 근본원인이 진로쿠어스맥주의 시장참여 때문이라고 보고 있는 것. 지난 94년 진로의 맥주사업진출로 마케팅 등의 부문에서 많은 변화를 야기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시장은 이후 과열경쟁 양상을 넘어 이전투구식으로 변질됐다는 분석이다. 진로 참여 이전까지만 해도 양사가 시장을 양분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했으나 3사의 현재 총 연간 생산능력이 2백50여만㎘로 급증했음에도 수요는 약 70%에 불과한 1백70만㎘로 과잉설비를 안고 있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진로가 진출하기 전 양사의 도매상들에 대한 매출채권규모는 월평균 2천여억원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3사의 총 채권액이 7천5백억원에 달해 이 때문에 금융부담이 엄청나게 늘어 이를 경영난을 심화시키고 있는 원인제공자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정상화 노력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진로쿠어스맥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적자생존의 냉엄한 논리가 맥주시장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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