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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흔들' 닌텐도 가격인하 배수진

3위 MS엑스박스 바짝 추격에 불안감'2위 자리를 사수하라' 지난 연말 미국 쇼핑시즌 판매에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에게도 밀린 닌텐도가 2위 수성을 위해 가격인하라는 배수진을 쳤다. 이와 관련, 닌텐도는 오는 5월부터 판매할 예정인 게임큐브의 유럽시장 판매 가격을 250유로(216달러)로 책정했다. 이 같은 가격은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할 엑스박스의 479유로에 비해 반 값에 불과하다. 또 2000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플레이스테이션2의 270달러와 비교해도 크게 낮은 가격이다. 특히 닌텐도는 소형 휴대용 게임기인 게임보이의 가격 역시 평균 20% 가량 인하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게임보이의 가격은 99.95달러에서 79.95달러로 20달러 하락했으며, 일본에서는 9,800엔에서 8,800엔(65달러)으로 떨어졌다. 유럽시장에서도 닌텐도는 게임보이의 가격을 기존 129유로에서 99유로로 인하했다. 닌텐도의 마켓팅 담당 임원인 요시히로 모리는 가격 인하와 관련 "수익이 줄어 들더라도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닌텐도의 설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연말 미국 시장에서 크게 패한 닌텐도가 2위 자리 유지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마지막 칼을 빼 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4ㆍ4분기 미국 시장에서 닌텐도는 60여만대를 팔아 140만대 이상을 판 소니나 100여만대를 판 MS에 크게 뒤졌다. 한마디로 업계 1위인 소니는 더 멀리 달아나고 3위인 MS는 바짝 추격하는 등 사면초가의 형국이 빚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유럽시장의 가격을 MS에 비해 큰 폭으로 낮춘 것은 닌텐도가 이 시장을 승부처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밀린 닌텐도는 일단 안방인 일본시장에서는 오는 2월 MS가 상륙하더라도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MS 역시 일본시장에서는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럽시장에서 게임기 3사 모두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닌텐도나 MS 모두 2위 자리를 유지하거나 차지하기 위해서는 유럽시장 공략이 관건이라는 것.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닌텐도의 가격인하에 대해 소니와 MS가 맞불을 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가격도 원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가격인하 전쟁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특히 성능이 가장 우수한 엑스박스의 경우 제조단가가 375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게임기 업체들은 게임기 판매에서는 손해를 보고 게임 소프트웨어로 손실을 만회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그러나 닌텐도의 가격인하 전략이 성공을 거둘 경우 자금력이 풍부한 MS 역시 가격인하를 단행할 가능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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