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메탈과 합병을 통한 STX중공업의 우회상장 가능성에 STX그룹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STX는 21일 전날보다 2.95%(260원) 오른 9,060원에 장을 마감했다. STX팬오션도 5.83% 급등했고 STX조선해양(3.38%), STX메탈(1.75%), STX엔진(0.50%)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STX그룹주들의 강세는 전날 STX측이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경영효율성과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STX메탈과 STX중공업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방안이 성사될 경우 현재 비상장인 STX중공업은 STX메탈을 통해 우회상장을 할 수 있게 되고 이에 따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STX그룹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STX중공업의 지분 구조를 보면 STX조선해양이 57.49%로 가장 많고 이어 STX(35.1%), STX엔진(7.17%) 등으로 구성돼 있다.
STX중공업은 플랜트와 대형엔진 등을 주력 생산품목으로 하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6,866억원, 영업이익 1,370억원에 달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TX측은 이르면 다음주중 양사의 합병을 마무리 짓고 공식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STX중공업이 우회상장할 경우 경영에 필요한 지분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매각할 것으로 보여 주요 주주들이 매각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며 “STX 그룹주들로서는 현금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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