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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외환노조, 당장 대화 나서야"

서울경제 인터뷰 "회사 망가져가는 상황, 빠른 통합진행이 CEO 역할"

"대다수 통합 원하는데… 노조 귀 기울이지 않아"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회사가 망가져가는 상황에서 통합절차를 빨리 진행하는 것이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달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 후 노조에서 한달 동안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그동안 사측에서 대화 제의를 열 번 이상 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불편한 심사를 내비쳤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0일 인사청문회에서 "하나·외환은행 합병은 노사 합의를 거쳐 추진돼야 한다"고 밝힌 후 노사 간 대화가 더욱 중요해졌지만 진척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11일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한 것도 바로 대화 중단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화를 계속 거부하는 상황에서 법적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 가처분 결정 때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도 있어 이 같은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의신청 결과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의신청 결과는 법원이 확정 짓는 것"이라며 "주위에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질 확률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하나금융 측 입장도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실제 당시 재판부는 "지금 당장 합병하지 않으면 외환은행의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히며 올 상반기에는 합병절차를 진행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법원 결정 이틀 뒤 공개된 외환은행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참담했다. 85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오히려 실적이 뒷걸음질친 것이다. 하나금융 측은 이번 이의신청 때 이 같은 외환은행의 상황을 거론하며 합병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외환 노조의 태도변화에 대한 주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노조는 직원들을 대표하는 조직인데도 통합을 원하는 대다수 외환은행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다"며 "노조는 직원들과 외환은행을 위한 노조가 돼야 하며 당장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환은행의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한 '2·17합의서'에 대해서는 "노조에서 2·17합의서 준수를 이야기하는데 나 또한 합의서를 존중한다"며 "단 회사가 계속 안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통합절차를 진행해 이를 추슬러나가는 것이 CEO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양보해 접점을 찾아야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며 외환 노조가 하루빨리 대화의 자리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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