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은 서울고와 서울대학교 공업교육학과를 나와 1976년 대우건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정통 건설맨이다. 김 부회장은 국내 최대규모였던 을지로 롯데호텔과 교보생명빌딩 신축공사현장 등을 두루 거쳤다. 이후 1981년 해외 공사현장에 파견돼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아파트 5,000가구와 220개의 학교를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으며 1984년 영국 런던에서는 해외공사 자재구매를 담당하는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00년 ㈜한화의 건설부문 대표이사로 영입된 그는 2002년 분사한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 2003년에는 주택건설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해외사업의 노하우와 기술을 접목한 현장경영으로 한화건설을 연간 20%이상 성장시켰으며 한화건설이 명실상부한 대형건설사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초석을 만든 후 2011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건설업 현장에서 엔지니어로 시작해 외국 생활을 경험한 후 최고경영자에 오른 김현중 부회장은 소탈한 성격으로 임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취임 초기 해외사업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던 한화건설이 세계 시장 진출을 선언했을 당시 400여 명에 불과했던 임직원들은 김 부회장이 제시한 목표와 비전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자세로 '과연 우리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임직원들의 반응에 김 부회장은 무조건 밀어 부치는 것이 아니라 헌신적인 자세로 한 명, 한 명의 사원을 만나는 소통방식을 선택했다. 김 부회장의 노력은 성과를 발휘해 결국 전 임직원들의 의욕을 키우는 기폭제가 됐다는 후문이다. 새로운 도전을 찾아 1년의 절반 정도를 해외에서 보낸다는 김 부회장은 지금까지 왕래한 나라가 50여개 국, 거리로는 지구 120바퀴에 이른다. 그는 체력관리를 위해 아무리 바빠도 하루 1시간은 반드시 걷는 운동 습관 때문에 해외출장 때에도 반드시 운동화를 챙긴다. 외국 바이어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체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게 김 부회장의 지론이다. 항상 소통과 스킨십을 중시하는 김현중 부회장은 "응집력과 효율성은 강한 유대와 연대의식에서 나온다"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과 같은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경영층의 메시지를 전달할 때도 e메일이나 강연 등 일방적인 방식이 아니라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CEO가 직접 청취해 경영에 반영하는 쌍방향 대화로 소통하길 좋아한다. 그가 직원들을 만날 때 마다 늘하는 말이"부회장실은 항상 열려있다"는 것일 만큼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불도저 같은 추진력과 열정으로 한화건설의 지금을 이끈 김 부회장이지만 그를 잘 아는 지인들은 김 부회장이 한결같이 '따뜻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하곤 한다. 직원들의 경조사를 직접 챙기는 것은 물론,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 여름에는 현장 직원들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청량음료를 돌리기도 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연말연시에는 설 연휴를 반납하고 중동 등 해외현장을 방문해 해외에서 설 연휴를 보내는 임직원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기도 한다. 매년 5월 열리는 한마음 체육대회의 노래자랑에 직접 참가해 전 직원들과 어울려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것으로 대표되는 김 부회장의 이 같은 '스킨십 경영'은 활력 있고 건설적인 조직을 위한 청량제는 물론 모든 사원이 목표를 향해 한 마음으로 전진하는 추진력의 근원이 되고 있다. He is ▦1950년 서울 ▦서울고 ▦서울대 공업교육학과 ▦대우건설 해외개발사업본부장 ▦㈜한화 건설부문 대표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화솔라에너지 대표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金부회장의 '도전정신'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에 있어서 '도전정신'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해외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몇 배로 힘이 들고 불안하지만 진정한 도전 없이는 성장을 이뤄낼 수 없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그 결정체가 바로 지난 5월 총 사업비 72억5,000만 달러(한화 약 7조8,000억원)에 달하는 이라크 신도시 조성 관련 공사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것이다. 단독 프로젝트로는 국내업체의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사업을 수주하기까지의 과정은 그야말로 도전의 연속이었다. 지난 4월 한화건설 관계자들은 한국을 방문한 이라크 알 말리키 총리에게 이라크 주택사업에 관한 브리핑을 했다. 설계부터 시공, 건설자재 확보 등 신도시 건설에 필요한 구체적인 사업방안이 담긴 브리핑이었다. 면담시간을 훌쩍 넘겨 30분이 지났는데도 말리키 총리가 발표를 중지시키지 않자 김 부회장은 사업 수주를 확신했다. 이라크의 경우 전후 복구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고 주택부족이 심각한 수준인데 김 부회장이 이러한 니즈(needs)를 먼저 파악하고 제안을 했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예감한 것이다. 한화건설의 신도시 사업제안이 단순히 주택 10만호 공급에 그치지 않고 발전소, 도로, 상하수도, 조경 등 도시 인프라 구축을 포함하고 있었던 점도 이라크 정부를 움직인 요인이다. 김 부회장은 이후 수 차례 현지를 오가며 이라크 정부관리들을 설득했고, 이라크 관리들의 국내 방문시 인천 남구 고잔동 일대에 238만㎡, 1만2,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 중인 '인천 에코메트로'를 헬기에 태워 보여주는 적극성도 보였다. 앞서 지난해 2월 이라크와의 경제협력을 목적으로 조직된 민관경협사절단의 활동 등 정부차원의 노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도 수주성공에 큰 도움이 됐다. 도전정신은 결국 성과로 나타났다. 한화건설은 2002년 이후 매년 평균 2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핵심전략사업(공공공사, 재개발ㆍ재건축, 해외사업) 확대, 재도약을 위한 내실경영 추구, 생산적ㆍ효율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3대 경영방침으로 설정하고 수주 5조3,000억원, 매출 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Global D&EC'라는 비전 아래 2015년까지 수주 7조원,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100대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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