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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유가에 뛰는 소비 “기현상”/통산부 수급동향

◎휘발유 1월 5백74만배럴… 28% 급증/산업용 석유는 크게 둔화유가인상에도 불구, 휘발유 소비량은 여전히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고에너지가격 정책의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반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산업용 에너지 소비량은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1월중 석유제품 수급동향」에 따르면 1월 한달동안 휘발유는 5백74만배럴이 소비돼 작년 1월에 비해 28.6%나 소비량이 늘었다. 올 들어 휘발유가격이 지난 연말에 비해 ℓ당 1백1원이나 인상되었는데도 이처럼 휘발유 소비량이 급증, 고에너지가격정책의 실효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산부는 이에 대해 지난해 1월의 경우 휘발유 가격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휘발유 소비량이 전년동기대비 7%나 감소, 비교기준이 낮기 때문에 올 1월의 소비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소비증가율이 정상 추세를 유지하더라도 올 1월 소비증가율은 10%를 넘는 실정이다. 휘발유 소비의 급증과 대조적으로 1월중 산업부문의 석유제품 소비증가율은 지난해 1월 7.2%에서 0.5%로 뚝 떨어졌다. 산업부문 석유제품 소비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된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경유등 산업연료유의 소비가 크게 줄어든 탓이라고 통산부는 설명했다. 수송부문의 경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화물차량용 유류소비는 줄어들었으나 승용차 및 선박 연료유의 소비증가로 인해 6.6%의 소비증가율을 기록했고 발전부문은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복합화력발전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석유제품 소비가 13.7%나 감소했다. 이처럼 휘발유를 제외한 대부분 석유제품의 소비가 줄어듦에 따라 1월중 석유제품 소비증가율은 전년동기의 7.3%보다 크게 낮은 1.2%에 그쳤다.<이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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