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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장중 삼성전자의 주가를 넘어섰다. 포스코는 29일 오후2시께 57만5,000원까지 상승하며 삼성전자를 1만원 이상 추월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마감 직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전날보다 3,000원 오른 55만4,000원에 마감, 56만2,000원에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에 뒤졌다. 포스코가 삼성전자 주가를 넘어선 것은 지난 1999년 7월7일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포스코는 16만8,000원에 장을 마쳐 삼성전자(16만1,500원)보다 6,500원 비쌌다. 포스코는 다음날 삼성전자와 같은 가격에 마감한 이후 한번도 역전하지 못했다. 포스코 주가는 지난해 초만해도 삼성전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2006년 1월 삼성전자가 74만원까지 치솟았을 때 포스코 주가는 22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글로벌 철강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호조와 인수합병(M&A) 테마로 주가가 급등, 삼성전자를 넘보게 됐다. 특히 지난 2ㆍ4분기에는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9,000억원선에 그친 삼성전자를 추월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향후 주가 전망도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3ㆍ4분기 성수기를 맞아 제품가격이 인상되면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으로 하반기 주가 상승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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