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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한때 930원선 붕괴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장중 한때 930원선이붕괴되며 8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18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8.80원 떨어진 93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4.80원 하락한 934.8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역외매도 증가로 929.30원까지 급락한 뒤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930원선으로 복귀했다. 이날 저점은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1997년 10월23일 921.00원 이후 8년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을 하락세로 반전시켰다고 전했다. 엔.달러 환율은 미국의 4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7개월 만에 최저수준인 111엔대로 급락했다. 10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기조의 종결을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매도세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날 일본 관료들이 구두개입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점도 역외세력의 매도 강화를 촉발시켰다. 그러나 930원 부근에서는 개입 경계감이 형성되고 있어 추가 하락 시도가 주춤한 모습이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830원대로 올라서고 있다. 조휘봉 하나은행 과장은 "930원 부근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지켜보는 양상"이라며 "적극적인 매도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순 기업은행 과장은 "일본의 시장개입 자제 가능성으로 엔.달러가 추가 급락하자 원.달러도 동반 하락했다"며 "한.일 당국 모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832.50원, 엔.달러 환율은 111.74엔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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