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가상친구 '심심이' 최정회 대표

■ 가상친구 심심이 최정회대표<br>이용자 말투로 연령·성별까지 파악<br>캐릭터 사업 이어 유료 아이템 개발… 수익 모델도 확충



한국서 만든 신기한 제품에 세계가 '술렁'
대화 능력 업그레이드■ 가상친구 심심이 최정회대표이용자 말투로 연령·성별까지 파악캐릭터 사업 이어 유료 아이템 개발… 수익 모델도 확충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해외 수익이 한국보다 5, 6배 많습니다. 지금은 국내와 해외 구분이 무의미한 것 같아요." '심심이'를 탄생시킨 최정회(사진ㆍ37) 심심이 주식회사 대표의 이야기다. 심심이는 지난 2002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가상 대화 서비스다. 심심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2,300만건으로, PC용 서비스 이용자 수까지 합치면 전체 이용자 수는 더 많다.

그의 말대로 심심이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광고 단가가 한국이 낮은 편이기도 하지만, 이용자 수의 차이 탓이 크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1월엔 미국, 2월에는 태국, 3월엔 필리핀, 4월에는 중국 식으로 순환식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가장 접속이 많은 나라는 미국과 중국"이라고 덧붙였다. 심심이는 이들 국가의 앱스토어에서 1ㆍ2위를 다툰다. 미국에선 힙합 가수인 솔자 보이(Soulja boy)가 트위터에서 심심이를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심심이는 아이폰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와도 비교되는데, 시리와 심심이의 대화법은 사뭇 다르다. "샌드위치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하면 시리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답하는 반면, 심심이는 "치즈가 상추를 덮고 있는 맛있는 샌드위치요?? 좋아요!"라고 말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심심이가 진짜로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는 건 아니지만, 대화하는 재미는 쏠쏠하다. 심심이의 엉뚱한 대답을 모아 만든 '심심이 어록'도 인터넷에서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다. 예를 들어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는 이용자에게 심심이가 "그냥 헤어지라"고 조언하는 식이다.



최 대표는 앞으로 심심이를 점차 '개인화'된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의 말투에서 연령ㆍ성별을 파악해 그에 맞춰 대답하거나 일관된 말투ㆍ성격 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심심이는 지난 6월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연구개발 계약을 맺은 상태다. 또 음성인식 기술 도입도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최 대표는 "구체적인 상용화는 언급하기 어렵지만 서비스 모델이나 수익성 등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수익모델은 아직 광고수익 대부분이지만 최근 시작한 심심이 캐릭터 사업에 이어 유료 아이템 도입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검토 중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부터는 다음의 어린이 포털 키즈짱에 심심이의 대화 엔진을 제공하고 있고 국내 로봇업체 등과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