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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빙과시장 경쟁 불꽃
입력2003-07-27 00:00:00
수정
2003.07.27 00:00:00
양정록 기자
빙과시장에도 기능성 바람이 불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에서 맛볼 수 있었던 비타민과 녹차 등을 재료로 한 빙과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그 동안 빙과 업체들은 주로 10대를 겨냥, 맛과 함께 갈증을 풀기 위한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젊은 층은 물론 미용과 건강에 관심 있는 성인 층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기능성 빙과류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어 빙과시장은 기능성 제품의 전성기를 맞을 전망이다.
롯데제과는 최근 소비자들의 건강 지향적 욕구에 맞춘 기능성 아이스크림 `맥스 알로에`와 `검은콩이 들어 있는 마블` 등 2종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빙빙바`에 녹차를 넣은 `녹차 빙빙바`라는 제품도 추가했다. 녹차 아이스크림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나뚜루 녹차`도 성수기를 맞아 예년보다 20% 이상의 매출이 증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에너보틀`은 얼음을 녹여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게 한 제품으로 비타민이 함유된 제품이다..
해태제과는 올 초 인기 제품인 `꿀호떡 시모나`에 녹차를 넣은 `꿀호떡 시모나 녹차`를 추가로 내놓았다. 장년층에 간식으로 친숙한 호떡 맛에 아이스크림과 녹차를 넣어 시원하고 향긋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떠먹는 컵 제품으로 선보인 `산녹차` 아이스크림도 녹차 향이 아이스크림과 조화를 이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비타민이 함유된 얼음과자 `아이스가이`도 갈증을 해소하고 영양도 보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컵 속에 얼음알갱이가 들어 있는 빙그레의 `2비트`도 비타민이 함유된 기능성 빙과로 매출이 높다. 또 올해 초 선보인 키위맛 아이스바 `키위아작`도 비타민이 함유돼 건강과 시원함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인기 제품이다.
지난해 빙과시장은 7,800억원이었으며 이중 기능성 빙과류의 매출은 약 70억원 정도로 미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체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약 15% 증가된 약 9,000억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중 기능성 빙과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60% 이상 늘어난 2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의 눈길을 끌기 위해 모양을 다양화 하고 건강식을 먹겠다는 의식이 보편화되면서 기업 입장에서도 빙과시장을 장년층까지 확대시키는 데는 기능성 제품개발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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