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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회장 위기대비경영 지시/대선후 기업부실우려…내실 등 당부
입력1997-05-20 00:00:00
수정
1997.05.20 00:00:00
『한달전 까지만 해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지 않았다. 그러나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구속파장에 대선정국의 도래도 매우 불투명해졌다.』좀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지 않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최근 회장·사장단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히고 감량경영과 위기를 예측·대비하는 시나리오경영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김회장은 ▲사장이 밤늦게까지 열심히 일하면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솔선하고 ▲불요불급한 신규투자를 최대한 자제하며 ▲부동산 투자 금지 ▲단자사 등 제2금융권의 자금사용 금지등을 강조했다.
김회장은 또 부실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과 관련, 『대선까지는 부실기업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며 『그러나 대선이 끝나면 부실기업을 그래도 살려둘지 불투명하며, 특히 금융기관들의 부실도 심각한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 경각심을 고조시켰다.
김회장의 이같은 입장은 한보 진로 대농등의 잇단 부도로 금융기관들이 담보로 잡고 있는 부동산 매물이 쏟아지면서 거품이 더 빠지고,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자금사정 악화, 대선정국 등으로 경기가 불투명하다는 인식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의춘·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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