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좌우를 한번에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렌즈가 국산기술로 개발됐다. 이 렌즈는 기존 전방위카메라렌즈보다 크기를 10분의 1이하로 줄여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주현 아이뉴정보통신 사장은 13일 "IT기술과 광학기술을 응용해 360도 전체를 촬영할 수 있는 전방위 광학카메라렌즈(사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반사굴절식 렌즈와 5개의 광학렌즈, 펜타프리즘 등 세가지 블록으로 구성된 카메라 렌즈로 빛의 반사와 굴절을 이용해 360도 전방위의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제품이다. 한 방향으로 놓고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하면 사방의 모습을 200만 화소로 촬영할 수 있으며 이미지 보정작업을 거쳐 원하는 방향의 장면만을 보거나 한번에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다. 이 사장은 "기존 카메라 렌즈에서 120~150도 정도이던 사각을 360도로 확대한 것"이라며 "가로등이나 사무실에서 단 한대의 렌즈로 보이지 않는 사각까지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방위광학렌즈의 경우 소니와 올림푸스 등 일본 기업들이 앞서 개발했지만 부피가 20㎝이상으로 보안용 등 응용분야에 특정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아이뉴정보통신의 전방위 광학렌즈는 특히 손톱정도 크기인 가로ㆍ세로 1㎝, 길이 2㎝로 소형화됐다. 아이뉴정보통신은 이에 따라 전방위 광학렌즈를 차량용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 화상회의, 휴대용 IT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차량용 블랙박스에 응용할 경우 단 한대만으로 차량의 전방위를 실시간으로 촬영할 수 돼 시장 파급력이 클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에 적용할 경우에도 라운드 테이블에 앉은 회의참가자의 모습을 한대의 카메라로 촬영해 상대측에 전송하는 것이 가능해져 시스템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현재 국내의 한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촬영된 이미지를 곧바로 보정하는 프로그램을 칩 형태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차량용 기기를 시작으로 차츰 적용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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