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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치혁명시대/알짜기업] 신세계

위기에 강한 할인점 시장 최강신세계(대표 구학서ㆍ04170)는 IMF(국제통화기금)의 환란을 오히려 제2 창업의 기회로 활용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IMF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50%에 육박하는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적게는 170%에서 많게는 270%까지 크게 늘어났다. 위기에 강한 모습이다. 이로 인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신세계를 가치주나 실적주ㆍ성장주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평가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IMF때 1만원이던 주가가 올들어 지난 4월19일 24만5,000원까지 급등한 것도 이 같은 평가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특히 지난해 미국테러 대참사가 발생했을 때에도 50%가 넘는 지분율을 유지하는 등 신세계의 성장성과 높은 실적에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신세계는 IMF이후 '선택과 집중'전략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구조를 갖췄다. 할인점 사업에서 중복되는 프라이스클럽을 과감히 매각하고 이마트 점포 확장에 총력을 기울여 45개의 지점을 가진 할인점 시장의 최강자로 부상했다. 또 백화점으로 유일하게 적자점포였던 천호점을 이마트로 업태를 변경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이 성과를 거둬 신세계는 지난 1ㆍ4분기 전년동기보다 42.6% 증가한 1조4,725억원을 매출을 기록했다. 경상이익도 63% 늘어난 802억원에 달했다. 소매업계 특성상 하반기에 매출이 더욱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신세계는 경영 투명성 제고노력에서도 외국인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내수기업중 최초로 외국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다른 기업보다 앞서 투명경영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계열사 8개중 4개사를 공개하는 등 기업공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우량 기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학서 신세계 사장은 "재무내용 및 실적 등 경영정보를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수익성위주의 사업을 펼쳐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가 할인점 뿐만 아니라 백화점에서도 실적 호전을 보이고 있는 등 대표적인 내수업체라면서 적정주가를 30만원으로 평가하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이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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