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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상품시황] 금·구리값·유가 일제히 치솟아

지난주 상품시장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과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8월물 가격은 주중 온스당 1,200달러를 다시 돌파했고 주말에는 1,2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장지수(ETF)를 통한 금 매수세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주 SPDR골드트러스트는 31톤의 금을 추가로 사들이면서 보유량을 1,267.63톤으로 늘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 구리 가격도 전주 대비 톤당 94달러(1.37%) 상승한 6,949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이 유로존 투자를 축소한다는 기사를 부인한데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과 주택관련 지표 등이 예상치를 웃돌자 수요 개선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지난주 대비 배럴당 3.93달러(5.61%) 상승한 73.97달러를 기록했다. 주중 한때 유럽 재정위기와 한반도 리스크 확대의 영향으로 7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오클라호마주 쿠싱 저장소의 재고량이 10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발표하자 상승세로 반전했다. 또 미 해양대기관리국이 올해 허리케인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농산물 시장은 유로존 위기에 따른 달러 랠리와 미국 중서부 지역의 날씨가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풍부한 재고와 예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파종속도도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는 전주 대비 0.1달러 하락한 부셸당 3.59달러, 밀은 0.1425달러 하락한 4.577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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