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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최신 노안수술 잇따라 도입

새로운 개념의 노안수술법이 국내에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노안은 시력 이상으로 가까운 거리의 작업이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즉 신문을읽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작은 사물을 보는 일을 조금만 해도 눈이 피로해진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탄력을 잃고 안구에 있는 모양체의 수축력이 약해지면서 조절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제노안연구소 부설 박영순아이러브안과(원장 박영순)는 독일에서 개발된 최첨단 노안수술법인 `ASA80 노안수술법'을 개원가로는 처음으로 들여와 노안환자 12명에게 시술, 만족스런 효과를 거뒀다고 1일 밝혔다. 지난 30일 이뤄진 공개 시연회에는 이 시술법을 개발, 특허권을 갖고 있는 독일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슈레더(Schroeder) 박사 등 3명의 독일전문가들이 수술에 참여하기도 했다. `ASA80 노안수술'은 기존 에피라식이나 라섹수술과 원리가 같은 레이저 각막수술로 최첨단 4세대 레이저 안과장비인 `MEL-80'을 이용해 각막을 비구면(非球面) 렌즈로 만들어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잘 보이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각막 중심부로 가까운 거리를 볼 수 있게 하고, 주변부로는 먼 거리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노안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수술 전 근거리 시력 0.3에 돋보기를 써야만 했던 사람들이 수술 후 돋보기 없이 시력 0.8~0.9로 개선됐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박영순 원장은 "이번 시술법은 한 쪽 눈은 가까운 거리를 보게 해주고, 다른 쪽눈으로 먼 거리를 보게 하는 기존의 모노비전(monovision) 방식에서 큰 진보를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성모병원도 최신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해 정상시력으로 회복시키는 노안 치료법을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된 기기는 미국 VISX사에서 개발한 `VISX S4'. 이 병원 안과 주천기 교수팀은 지난 6월부터 50대 노안환자 6명에게 VISX S4를적용, 원거리 시력교정과 함께 근거리 시력까지 바로잡는 수술에 성공했다. 새롭게 선보인 엑시머레이저 노안수술은 미국, 캐나다에 이어 동양에서는 가장먼저 이루어졌다는 게 주 교수의 설명이다. 주 교수가 최근 중국서 열린 국제 안과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임상보고에따르면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이 각각 0.5, 0.1이던 노안환자의 경우 수술 1개월만에원거리 1.0, 근거리 1.0으로 정상시력을 되찾았다. 주 교수는 "이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경과가 좋아 신문 읽기, 핸드폰 사용 등의 근거리 활동을 하는데 따른 불편함이 완벽하게 해소됐다"면서 "수술 후 발생하는 물체의 퍼짐 현상이나 안구 수차도 증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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