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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불황 이렇게 뚫는다] 뭉쳐야 산다
입력2003-08-27 00:00:00
수정
2003.08.27 00:00:00
5개 홈쇼핑 업체들은 현재 닥친 난관을 극복을 위해 저마다 자사에 맞는 경영전략을 모색하면서도 몇몇 문제들은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체들이 꼽는 첫번째 문제는 과다한 SO 송출비를 해결이다.
업계에 따르면 5개 TV홈쇼핑사는 지난 해 상품 판매 프로그램 방송 송출에 대한 수수료로 케이블 TV방송 사업자에게 무려 1,500억원이 넘는 돈을 지불했다. 관련 업체들이 공중파 방송 채널과 같이 낮은 번호 대의 채널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수수료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우리홈쇼핑의 한 관계자는 “불필요한 채널 확보 전쟁을 피하기 위해선 한 대역 안에 5개 홈쇼핑 채널을 묶어 놓는 홈쇼핑 채널 밴드 정책 등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둘째 난립하고 있는 불법 및 유사 홈쇼핑 업체들을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다.
홈쇼핑이라는 유통업태가 이 땅에 소개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아직도 홈쇼핑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면 같은 업태인 것으로 오해하는 소비자가 많은 게 사실.
소비자보호 정책을 내놓고 이미지 개선을 위한 대외 공익 사업을 펼치는 등 책임 있는 소비자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불법 업체들의 난립과 그로 인한 피해 때문에 이런 노력이 빛 바래기 일쑤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불법 및 유사 업체들을 정리하는 것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며 정부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바라고 있다.
현재 업체들은 그 동안 화려하게만 비쳐졌던 홈쇼핑 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함께 모여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업체 별로 소비자 보호 정책, 신상품 개발 등에 힘을 쏟는 가운데 5개사가 공동으로 자율준수프로그램을 펼치기로 하는 등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나친 경쟁을 해온 업계 스스로의 반성 뿐 아니라 독과점 시장에서 지나치게 이익만 추구한 SO, 정책 조정자로서 수수방관한 방송위원회의 반성도 같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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