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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사치품 밀반입 26% 급증

작년 3만5,600여건 적발

국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해외에서 고가 사치품을 구입, 국내에 반입하려다 적발된 사례는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여행객이 면세범위(미화 400달러 이하)를 넘는 고급시계와 핸드백ㆍ보석류 등 고가 사치품을 국내에 반입하려다 적발, 유치된 건수는 모두 3만5,636건으로 전년(2만8,319건)에 비해 25.8% 늘었다. 세관 유치건수는 지난 2002년 5만5,530건에서 2003년 4만5,860건으로 크게 준 이후 2005년까지 3년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 품목별로 보면 한약재가 64건으로 137.0%나 증가했고 핸드백도 4,329건에서 1만173건으로 135.0% 급증했다. 외국산 고급 시계(6,013개)도 104.4% 급증했으며 구두, 고급 주류와 귀금속ㆍ보석류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향수(-68.6%)와 카메라(-62.6%), 화장품(-55.4%), 골프채(-45.2%), 웅담제품(-12.5%) 등은 감소했다. 세관의 한 관계자는 “잠시 주춤하던 사치성 해외관광이 지난해 이후 급증하고 있다”며 “건전한 해외여행 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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