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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슈퍼 주총데이… 관전 포인트는

1. 국민연금 파워… 현대모비스 이사선임 표대결 주목<br>2. 커지는 배당요구… 삼성 계열사 주주들 목소리 높일 듯<br>3. 전자투표제 확대…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활성화될까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68개사가 1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며 올해 첫 슈퍼주총데이가 막을 올린다. 오는 20일과 27일에도 주총이 몰려 있고 20일은 112개사로 가장 많지만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13일 대거 주총을 열어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민연금이 전날 현대모비스의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의사를 나타내 주총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슈퍼주총데이 첫날인 13일에는 삼성전자와 전기, 중공업·엔지니어링, 삼성생명· 화재·증권 등 삼성 계열과 현대자동차·모비스·건설·제철 등 현대차 계열, LG화학과 디스플레이·상사·생활건강 등 LG 계열, 신세계와 이마트, 포스코, 대한유화, S&T중공업 등이 주총을 개최한다. 우선 이사 선임을 놓고 표 대결이 불가피한 현대모비스 주총 결과가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지난 11일 현대모비스와 기아차의 사외이사 재선임안에 각각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서울 강남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입 고가 논란과 관련해 사외이사들이 오너에 대한 견제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판단, 서울대 공대 교수 출신인 이우일 현대모비스 이사에 대한 재선임에 반대하기로 한 것. 금융투자업계는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이 주요 기업 주총에서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에 나서려는 신호탄으로 보면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 지분 8.02%를 보유하고 있다.

모비스 주총에서 현대차그룹과 국민연금 간 표 대결 결과는 20일 기아차 주총의 사외이사 후보 선임 여부는 물론 같은 날 열리는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주총에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민연금이 주총 안건 분석을 의뢰한 서스틴베스트는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주총에서 신 회장 부자의 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과도한 겸임으로 이사직을 충실히 수행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서스틴베스트는 롯데쇼핑이 지난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세금 탈루 등으로 국세청에서 약 60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 받은 사실도 문제로 삼았다. 국민연금은 서스틴베스트의 권고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 주총은 별다른 쟁점은 없지만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배당률이 지난해보다 올라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보는 주주들이 적지 않다.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며 삼성화재는 전용배 부사장의 연임을 내정한 상태다. 삼성생명은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과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 등 4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고 있는 가운데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이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주총에서 위임 형태로 의결권을 행사해 신규 및 연임 경영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주총에서 지난해 11월 무산된 합병에 대해 주주들이 어떤 의견을 낼지도 관심이다.

전자투표제를 채택한 기업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소액주주들의 주총 참여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전자투표제 실시로 소액주주들은 주총장까지 직접 가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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