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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공포에 떠는 여성 지킬 '비장의 무기'
자녀 귀가길 '호신용 앱'이 지킨다긴급SOS 기능·이동경로 확인, SNS로 택시번호 전송…성범죄자 거주지 접근때 음성 경고 서비스도 제공
유주희기자ginger@sed.co.kr
여성과 아동들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가 잇따르면서 어린 자녀의 귀가길, 여성 직장인들의 늦은 퇴근길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다. 실시간 위치나 이동 경로 확인은 기본이고 ▦긴급상황 신호 전달 ▦자동 전화 연결 ▦가짜 벨소리 울림 기능까지 갖춰져 있다.
SK텔레콤의 ‘스마트 초록버튼’ 서비스는 어린이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이어폰에 긴급버튼(초록버튼)을 달아 유사시 원 터치로 보호자와의 통화연결이 가능하게 해 준다. 보호자는 자녀와의 통화 이후 긴급상황 여부를 판단해 관련 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 어린이의 이동 경로와 미리 설정된 안심구역 진입ㆍ이탈 여부를 제공하는 ‘안심지역 서비스’, ‘이동경로 확인 서비스’도 포함돼 있다. 서비스 이용료는 7,000원, 초록버튼은 3,000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수상한 사람이 접근하는 등 어린이가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능동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보호자가 자녀 등 보호 대상자의 실시간 위치와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올레 스마트 지킴이(월 3,000원)’, ‘널 지켜줄게(월 2,000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 ‘올레 스마트 지킴이’ 앱은 초기 화면의 ‘긴급SOS’ 기능으로 위급 상황을 즉시 보호자에게 전할 수 있으며, KT텔레캅이 제공하는 긴급 출동 서비스 요청도 가능하다.
일반 개발사에서 선보인 호신용 서비스도 다양하다. 아이폰 앱 ‘택시안심이(0.99달러)’를 이용하면 문자메시지뿐만 아니라 페이스북ㆍ트위터 등으로 이용자가 탄 택시 번호와 위치를 알릴 수 있다. 올레마켓에 등록된 ‘레이디가드(여성안심귀가ㆍ990원)’ 앱은 가짜 벨소리를 울려주며, 최근 무료화된 아이폰용 ‘성범죄예방-리턴 홈 헬퍼’ 앱은 위급 상황 때 아이폰을 강하게 흔들면 설정해 둔 연락처에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준다.
에스원이 제공하는 ‘지니콜S’는 에스원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지원한다. 스웨어의 ‘늑대다2’는 실시간 위치 정보 제공 외에도 이용자가 성범죄자 거주지ㆍ청소년 출입금지 지역 반경 50미터에 접근했을 때 이를 음성으로 경고해 준다. 아이폰ㆍ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지니콜과 늑대다2는 모두 무료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들 서비스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이용자의 스마트폰에서 위치서비스(GPS) 설정을 켜둬야 한다”며 “특히 긴급 연락처 등을 미리 설정한 후 사용법을 숙지해두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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