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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은행관리 기업 매각 가속도

진로·현대오토넷등 주간사 잇단 선정…KRB컨소시엄·효성, 대우정밀 인수戰<br>해태제과·나산등도 새 주인찾기 분주

법정·은행관리 기업 매각 가속도 진로·현대오토넷등 주간사 잇단 선정…KTB컨소시엄·효성, 대우정밀 인수戰해태제과·나산등도 새 주인찾기 분주 쌍용자동차ㆍ범양상선ㆍ대우종합기계 등 올 기업인수(M&A) 시장 3대 매물의 매각작업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진로ㆍ해태제과ㆍ현대오토넷ㆍ나산ㆍ대우정밀 등 중견기업들의 M&A 작업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법정관리기업인 진로는 노조 파업 등의 이유로 2개월 동안 제자리걸음을 해 왔으나, 지난 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가 메릴린치 증권을 정식 주간사로 승인하면서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메릴린치 증권은 당초 예정대로 내년 4월까지 M&A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우선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을 선정하고 내달중 인수의향서 접수를 받아, 올 연말쯤 인수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 대한전선을 비롯해 CJ, 하이트맥주, 동원F&B, 롯데그룹, 얼라이드 도맥, 뉴브리지캐피털 등 인수희망 기업들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오토넷의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11월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을 완료하기 위해 매각 주간사(삼성증권ㆍ도이치뱅크)를 선정하고 대상 기업을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독일의 하만베커 (Harman Becker), 지멘스, 테마섹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대우정밀은 KTB컨소시엄과 효성이 인수를 다투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최근 KTB컨소시엄과 효성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21일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KTB컨소시엄은 KTBㆍ대우인터내셔널ㆍ센트랄 등 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1,000억원이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해태제과와 나산, 우리홈쇼핑 등도 새 주인 찾기에 분주하다. 해태제과는 지난 6월까지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해 온 경영 실적과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7,000억원 이상의 가격에 매각을 추진하거나, 인수자가 여의치 않을 경우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건과와 빙과, 냉동식품을 모두 운영하고 있는 탓에 지금까지 다국적기업인 네슬레, 빙그레, 동원F&B, 크라운제과 등 적지 않은 기업들이 군침을 삼키고 있다. 패션기업 나산은 지난달 1차 매각이 무산된 뒤 최근 재입찰을 추진하고 있다.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한 실사 및 가치평가작업을 10월까지 완료하고 이후 매각공고 등을 거쳐 입찰절차를 재진행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5월 후발 3사에 대한 지분 변동 제한조치가 풀린 것을 계기로 홈쇼핑업계에도 인수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취약한 지분구조와 1, 2대주주의 지분경쟁으로 가장 매력적인 매물로 꼽히는 우리홈쇼핑을 비롯해 농수산홈쇼핑 등이 수 개월째 인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가 물밑으로 사업진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ㆍ생활산업부 입력시간 : 2004-09-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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