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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위] 워크아웃 직접개입

금융감독위원회는 그동안 채권은행단과 기업에 맡겨두었던 기업개선작업 대상선정에 감독권을 행사, 직접 개입키로 했다.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기업개선작업 추진방향에 관한 보고를 통해 『감독당국이 전 금융기관의 차입금을 기준으로 거액여신업체의 재무상태나 경영활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 기업체를 별도로 집중 관리해 주채권은행이 기업개선작업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도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또 자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40개 주채무계열의 기업개선작업 선정과 관련, 『채권은행들이 재무구조개선약정의 이행상황을 반기별로 점검, 실적이 부진한 기업에 대해서는 신규여신 중단 등의 금융제재를 엄정히 실시해 기업개선작업을 회피, 부실을 심화시키는 사례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은행들이 BIS비율이 악화될 것을 우려, 대상 선정을 기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IMF와 협의를 벌이겠다』면서 『그러나 채권은행이 기업개선작업 대상 선정을 기피해 해당기업의 부실이 심화될 경우 채권금융기관 관계자에 대한 문책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금감위는 차입원리금의 상환능력이 없는 기업은 대상선정에서 제외하고 이미 대상으로 선정됐어도 회생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업체는 기업개선작업 대상에서 제외, 청산 등 정리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낮 기업개선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고병우(高炳佑) 동아건설산업 회장을 비롯한 8개 기업체 대표 및 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 등 5개 주채권은행장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연내에 경제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기업과 은행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개선 작업을 벌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金대통령은 『은행은 사전에 기업의 부실화를 예방하되 일단 부실화된 경우 적극적으로 처리, 기업을 살려야 한다』며 『미봉책을 취하거나 BIS비율 때문에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일단 부실화된 기업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기업대표로 高동아 회장과 김석준(金錫俊) 쌍용건설 회장, 김영진(金永進) 진도·남윤우(南倫祐) 동국무역·염태섭(廉台燮) 제철화학·김희용(金熙勇) 동양물산·민병태(閔丙泰) 한창·장형수(張亨洙) 남선알미늄 사장 등이, 은행대표로 金한빛은행장과 유시열(柳時烈) 제일·이갑현(李甲鉉) 외환·신복영(申復泳) 서울은행장, 이강륭(李康隆) 조흥은행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김준수 기자 JSKIM@ 최창환 기자 CW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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