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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어떤 업종 뜰까
입력2002-03-31 00:00:00
수정
2002.03.31 00:00:00
테마별 순환매 가능성… 수출호전 관련주 '1순위'주식시장은 4월에도 점진적인 상승 분위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경기 회복의 발판을 마련한데다 시중자금의 유입에 따른 풍부한 증시 유동성도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6개월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정부의 재정ㆍ금융 긴축 가능성, 외국인 투자자의 관망세 등을 고려할 때 강한 상승장보다는 테마별로 빠른 순환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증권 전문가들은 4월에 관심을 가져야 할 유망 테마들로 수출호전 관련주, 1분기 실적호전주, 중국 CDMA 장비입찰 수혜주, 환경 관련주, 방송법 개정 수혜주, 주5일 근무 수혜주 등을 꼽고 있다.
■ 수출호전 관련주
4월 예상 테마 가운데 시장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게 될 전망이다.
증시에서는 그 동안 내수경기의 성장을 반영해 내수 관련주가 강세를 이끌어 냈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하려면 무엇보다 수출모멘텀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출의 질적 상태를 보여주는 교역조건이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되기 시작한 점을 고려할 때 늦어도 2분기 안에 수출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수출 관련주가 내수주를 제치고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수출호전 관련주로는 거래소시장의 현대차ㆍ기아차ㆍ풍산ㆍ고려아연ㆍ한라공조ㆍ팬택 등과 코스닥시장의 삼영열기ㆍ코텍 등이 제시되고 있다.
■ 1분기 실적 호전주
이 달 중순부터 기업들의 1ㆍ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실적 호전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당초 예상치 보다 실적이 호전된 종목들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
1분기 실적 호전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종목들의 추가 상승폭이 클 전망이며 실적에 비해 오름폭이 적었던 통신서비스 업체들도 실적 발표를 계기로 시장의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1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은 거래소의 삼성전자ㆍ삼성전기ㆍ신세계ㆍ풀무원 등과 코스닥의 KTFㆍLG텔레콤ㆍLG홈쇼핑ㆍ휴맥스ㆍ더존디지털 등이다.
■ 중국 CDMA 장비 입찰 수혜주
중국의 2차 CDMA 장비입찰이 2분기에 실시되는 데다 한ㆍ중 정보기술(IT) 협력 강화추세를 고려할 때 이동통신 단말기 및 통신장비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번 발주량은 2,000만 회선, 30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 물량을 훨씬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통신장비 업체들의 실적 호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장비 업체들은 주로 코스닥에 등록돼 있으며 에이스테크ㆍKMWㆍ기산텔레콤ㆍ영우통신ㆍ다산인터네트 등이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 월드컵 및 주 5일 근무 수혜주
4월 하순부터 행정기관을 중심으로 주 5일 근무제가 시범 실시될 예정이다. 또 월드컵 개막을 두 달 정도 앞두고 관련 업체들의 마케팅 활동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운송ㆍ레저ㆍ엔터테인먼트 업체 등을 중심으로 테마 형성이 기대된다. 분야별로는 운송업종인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 레저 분야(호텔신라ㆍ하나투어) ▲ 엔터테인먼트(엔씨소프트ㆍ코코)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예상된다.
■ 기타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조치를 받은 은행주와 4월부터 시행되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보험주 등 금융주도 주요 관심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의 황사현상에 따른 가축질병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환경 및 구제역 관련주들이 단기적으로 주목받을 전망이고 대우자동차 매각 협상 마무리 기대감을 재료로 한 대우차 관련주, 방송법 개정 가능성에 따른 방송 관련주도 4월에 예상되는 테마들이다.
이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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