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0곳이 10일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메리츠화재와 그린손해보험이 각각 새 사장과 부사장을 선임했다. 일부 보험사는 사외이사와 감사를 새로 뽑았다. 이날 주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메리츠화재. 금융지주사 출범과 함께 “젊고 역동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던 메리츠화재는 업계 최연소 최고경영자(CEO)인 송진규(사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송 신임 사장은 지난 1987년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24년간 보험업계에 몸담은 보험 전문가로 2005년 메리츠화재에 입사한 뒤 전략기획본부장ㆍ경영지원총괄 등을 역임했다. 오는 22일 주총에서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로 확정될 예정인 박의헌씨도 만 48세로 젊다. 메리츠화재는 “만 50세인 송 사장은 역대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중 가장 젊고 현재 손보업계 대표 중에서도 최연소”라며 “앞으로 역동적인 경영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손보는 보험을 총괄하는 김태언 대표이사 부회장을 대신해 라용규 대표이사 부사장을 선임했다. 라 신임 부사장은 그린손보에서 영업업무 총괄 임원을 맡았고 최근 FN스타즈 대표이사로 일해왔다. 그린손보는 또 은행 출신인 김수연 감사를 재선임했다. LIG손보는 구자준 대표이사 회장과 권중원 전무를 재선임했고 강성태 서울시립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코리안리는 이사회에서 원혁희 회장의 아들인 원종규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강영기 연세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도 확정했다. 동부화재는 이수휴 전 보험감독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및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한 이근영 사외이사와 동국대 법학과 교수인 김선정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교보생명은 이태구 전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 김형철 전 제일화재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해상은 보험개발원장을 지낸 김창수 사외이사를 연임시켰으며 롯데손보는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장 비서실장 출신 김종훈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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