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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장세속 주가 '바닥' 논란

● '바닥이다' - 수급 악화없고 해외증시 강세<br>투자심리 곧 회복 가능성 높아<br>● '더 떨어진다'- 거래량·거래대금 증가 없어<br>지수 1,250선까지 밀릴 수도

불안한 투자심리로 주식시장이 연일 출렁거리면서 증권가에 다시 ‘바닥’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지만, 지난 23일 장중 한때 1,300.44까지 급락한 데 이어 24일에도 1,302.47까지 떨어지는 등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적불안 점입가경…‘바닥’ 기대 이르다= 얼마 전까지 ‘3월 바닥론’을 주장하며 코스피지수 1,300 지지선에 대한 믿음을 지켜 온 삼성증권이 최근의 조정을 거치면서 ‘비관론’으로 돌아섰다. 삼성증권은 증시 바닥시점을 4월 중순으로 미루고, 그 과정에서 지수가 1,25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악화 우려로 IT주가 작은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데다, 시장의 에너지인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수 버팀목 역할을 해줬던 옐로칩 주가마저 흔들리고 있어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의 시장 체력으로는 1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되는 4월 중순까지 변동성이 커져 1,300선이 무너지는 급락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시종일관 비관론을 제기했던 대신증권도 “1,300선에서 4중 바닥이 형성된다는 기대감은 섣부르다”며 추가적인 지수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신증권은 나아가 “주가지수 1,300 이하에서는 주식형 펀드의 급격한 환매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티브 마빈 도이치증권 전무도 이날 한국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증시가 조만간 강력한 반등을 보이지 못한다면 지수가 1,300선을 돌파했을 때 유입됐던 국내자금이 시장을 떠나고, 1,300선이 무너지면 급격하고 거친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견고한 ‘4중 바닥’…상승 기다려라= 대우증권은 크고 작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주가지수가 급락할 위험은 낮다고 보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수급 상황에 큰 변화가 없는데다 해외 증시도 꾸준히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 국내 주가도 점차 바닥권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대우증권은 예측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올들어 4번째로 벌어진 주가지수 1,300선 위협이 추가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기 보다는 ‘4중 바닥’ 형성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은 주가의 바닥 형성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재환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에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지만, 기업실적 등의 악재는 이미 노출될 만큼 노출됐다”며 “최근의 투자심리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역시 핵심 기술주가 지금까지 알려진 악재때문에 더 떨어질 가능성이 낮은데다 수급상의 문제도 시장의 반등 기대를 억누르지 못할 것이라며, 추가하락을 우려하기 보다는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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