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역전이냐' '오세훈 굳히기냐' 5·31 서울시장 선거전 본격화강금실, 중앙당 총력지원 업고 '바람몰이오세훈, 다른 일정없이 토론회 준비 만전오세훈, 토론회 통해 경제정책등 우위선점박주선·김종철 후보도 정책 차별화에 주력 이성기기자 sklee@sed.co.kr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5ㆍ31 서울시장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강금실 열린우리당ㆍ오세훈 한나라당ㆍ박주선 민주당ㆍ김종철 민주노동당 후보간 4파전이다. 강 후보는 3일 중앙당의 총력 지원 속에 바람몰이에 나섰고 오 후보는 여론조사의 우위를 지키며 상승국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강 후보는 이날 당선 인사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선거 준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정동영 당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초라한 경선 흥행 성적표를 의식이라도 한 듯 강 후보 띄우기에 온 힘을 쏟았다. "새 시대를 여는 시장이 될 것"(정 의장), "서울 시민의 기대를 한 몸에 모을 것"(김한길 원내대표), "중산층과 서민의 꿈"(김근태 최고위원) 등 강 후보를 향한 말의 성찬이 이어졌다. 피날레를 장식한 것은 조배숙 최고위원. 강 후보와 고교ㆍ대학 동기동창인 조 최고위원은 "강 후보는 영민하면서도 사심(私心)이 없다. 물건을 팔았는데 흠이 생기면 하자담보책임이라는 것을 지는데 제가 앞으로 (강 후보를) 10년간은 책임질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강 후보는 박선숙 전 환경부 차관을 영입, 김영춘 의원과 함께 공동선대본부장 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입'이었던 박 전 차관을 전면에 내세워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 표를 결집시키는 동시에 오 후보의 '환경' 카드에 맞대응하는 '일거양득'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미디어'가 강 후보의 추격을 따돌릴'키워드'로 판단, 방송 토론 등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오 후보 측은 3일 KBS토론을 시작으로 10여차례 잡혀 있는 토론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날 첫 방송 토론 준비를 위해 오 후보는 다른 일정을 일체 잡지 않았다. 캠프의 나경원 대변인은 "각종 미디어 토론을 통해 강북도심 부활 프로젝트 등 서울 경제의 실질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공약을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오 후보가 사실상 2년 이상의 준비로 정책 분야에서 강 후보에 대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이미지 대 이미지'가 아니라 '정책 대 이미지' 구도로 전환하겠다는 것. 곽영훈 정책본부장은 "서울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교육ㆍ환경ㆍ산업ㆍ교통ㆍ문화ㆍ부동산 등 6개 축을 건강하게 조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정책토론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오 후보는 또 '시민후보'임을 자처해온 강 후보를 겨냥, 자신이 진정한 시민후보임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오 후보 측은 "경선에서 시민참여가 없었으면 후보 오세훈도 없었다. 시민이 직접 정책 만들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 민주당 후보 측은 양당 후보에 대해 "바람과 거품의 아수라장"이라고 깎아내리며 "시장선거는 경륜과 경력을 갖춘 후보가 될 것이므로 TV토론이 시작돼 자질과 능력검증이 본격화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민노당 후보는 '창조적 리더십'을 내세우며 서민들을 보호하는 복지정책으로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6/05/0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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