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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요충지

바둑 격언에 나의 급소는 곧 적의 급소라는 말이 있다. 세력이 서로 맞부딪히는 곳에서 누가 먼저 특정 자리를 선점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의미이다. 군사적으로는 이러한 급소를 요충지라고 표현하는데 그곳에서는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하기 쉽고 나아가 공격의 거점이 되기도 한다. 주가 흐름에도 이러한 급소는 있기 마련이다. 매도세와 매수세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지점에서 누가 우위를 점령하느냐에 따라 장세 흐름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 외국인 매수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주가지수가 드디어 120일 이동평균선에 접근했는데 이 곳은 한마디로 요충지라 할 수 있는 지역이다. 추가 상승의 여부는 이 지점의 돌파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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